완연하게 가을로 접어든 요즘 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에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가을이 되면서 여러가지 모임에 잡다한 일들이 많아서 계속 외출을 하면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지내고 있지요 ㅎㅎㅎ 아무래도 저는 먹을 복 하나는 정말 타고난 듯 해요...^^ 이번에는 비밀닷컴의 미션으로 홍대에 있는 양고기 훠궈 전문인 야오램엘 갔었는데요. 야오램에 도착하고 느낀 딱 한가지...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너무 많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멋진 외관에서부터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보실까요? |
야오램은 상수역쪽에서 홍대로 가는 길 안쪽 골목에 있습니다. 이 골목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예쁜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있더라구요. 이런 스타일은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쪽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아무에게도 소개하지 않고 꼭꼭 숨겨놓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집이라고 할까요...^^ |
입구에는 야오램에 대한 소개가 이렇게 칠판과 액자로 놓여져 있어요. |
빨간 파라솔이 너무 예쁜 작은 정원을 지나서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
눈부시게 깔끔한 실내가 나타납니다. 천창이 있는데다가 벽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안인데도 전혀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야외 자리에 앉은 듯 기분 좋은 청량감을 주네요. |
깜찍한 야오램의 로고 전문가가 디자인한 포스가 나는군요^^ |
야오램의 1층은 유리벽으로 된 탁트인 공간 같은 느낌이라면 2층은 하얀 벽의 거실을 연상시키는 느낌이고 3층은 이렇게 방으로 된 단아하고 우아한 느낌이랍니다. 어른들을 대접할 자리라면 3층을 예약하셔도 좋겠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옥상 옥상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있어서 마치 또 하나의 까페처럼 느껴지는데요. 커다란 개폐식 차양 아래에 나무 테이블이 있는데 아래층에서 식사를 하셨다면 옥상에서 후식을 드시면 어떨까요?^^ | 큰 나무가 많이 심어진 집이라서 옥상에서 보는 뷰도 제법 운치있고 좋았답니다.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너무 사랑스러운 공간일듯 해요. 겨울도 좋겠지만 겨울에 야외는 좀 추운지라...^^ |
먼저 따끈한 차부터 한잔... 중국사람들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찐 사람이 많지 않은 건 바로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래요. 제가 먹어본 메뉴는 야오램의 대표 메뉴인 홍바이훠궈 셋트 메뉴와 허브갈릭 양갈비였답니다. |
식전에 먼저 간단한 에피타이저가 나오는데요. 새콤한 오일소스를 뿌린 방울토마토와 치즈, 그리고 짭잘한 특제 소스를 뿌린 연두부였답니다. 특히나 동글하게 퍼담은 연두부와 고추기름과 깨가 들어간 특제소스의 에피타이저가 얼마나 맛있던지... 입맛을 정말 확 살아나게 해요. 메인요리 중 먼저 허브갈릭 양갈비부터... |
테이블의 핫플레이트에 주물그릴팬을 올려놓구요. | 셋팅은 개인별로 우아하게 예쁜 나무쟁반에 서브됩니다. |
양갈비를 위한 반찬이 나오는데요. 분홍빛이 예쁜 앙증맞은 모양으로 돌돌 말린 배추물김치와 중국식 오이김치, 그리고 고추 장아찌가 나오고 양파 초절임이 나온답니다. 양파초절임이 얼마나 맛있던지 정말 정신없이 먹었어요. 또 스틱모양으로 자른 또띠아가 나옵니다. | 양갈비를 찍어먹을 소스 입니다. 모양도 예쁜 팔각이 들어간 간장 소스와 소금, 후추, 고추씨가 있는 소금소스, 그리고 머스타드 소스가 나오지요. |
허브갈릭 양갈비 1인분 200g 가격 27,000원 사진은 2인분 1인분에 양갈비 두쪽이 나오고 토마토, 버섯, 통마늘 등이 같이 나옵니다. 호주산의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갈비만을 사용한다고 하고 마늘은 서산 육쪽마늘을, 그리고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고 해요. 허브와 오일에 갈비를 마리네이드 해놨다가 참숯으로 초벌구이를 한 후 자리에서는 그릴팬에 조금만 데워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숯불구이의 맛을 느끼면서도 연기와 냄새에서 해방되서 우아한 식사를 즐기실 수 있다지요. |
미리 손질하고 오일과 허브에 충분히 재운 후 참숯에서 구운 양갈비 테이블로 날아져올때부터 불향이 그윽하게 풍기는게 참을 수 없이 침이 막 넘어가요...^^ |
가니쉬용 야채들도 먹음직하게 초벌로 구워져서 나오구요. |
핫플레이트에서 데운 그리들 팬에 양갈비와 야채들을 올리고 조금만 더 구워서 따끈하게 먹으면 됩니다. |
같이 나온 또띠아 조각의 용도는 바로 요렇게... 양갈비 뼈를 감싸주는 거랍니다. 혹은 양갈비 조각을 싸서 드셔도 되구요. 이렇게 감싸주면 손에 양념이 뭍지도 않고 먹을 수 있는 거니까 위생면에서도 완벽하지요. |
이 예쁜 도기단지의 용도는 바로 양갈비 뼈를 버리는 곳이랍니다. 너무 예뻐서 훔쳐오고 싶더라니까요...^^ |
앞접시에 잘 구워진 양갈비를 옮겨놓고 잘라서 시식... 양갈비는 너무 구우면 고기가 질겨지기 때문에 초벌구이를 한 상태이니 살짝만 앞뒤로 더 구워서 육즙이 남아있는 상태로 드시면 되요. 흔히들 양고기가 냄새가 난다고들 하시는데 좋은 양고기는 냄새가 나지 않아요. 오히려 깊고 풍부한 맛이 나서 양고기에 맛들이면 소고기가 밋밋해진다니까요...^^ 양갈비 2인분을 먹었으니 어느정도 배가 찼지만 훠궈가 대표메뉴이니 맛을 보라며 훠궈 셋트를 준비해주십니다.... 너무 좋아요...^^ |
홍바이훠궈 셋트입니다. A, B, C 세가지 코스로 되어있는데 각각 2인 기준으로 42,000원, 56,000원, 84,000원이랍니다. 저희가 먹은 건 이중 C코스로 2인이 드실 경우 84,000원인 코스였어요. C코스에는 양과 한우고기 중 자유선택으로 고기 2접시, 야채와 버섯 셋트, 두부어묵과 사리 셋트, 해산물 셋트가 나오는 거랍니다. |
핫 플레이트에 훠궈 냄비에 백탕 육수와 홍탕 육수를 끓여줍니다. 백탕 육수는 우리나라 사골국물과 맛이 비슷한데요. 한우 사골과 족발, 오리 등을 넣고 오래 고아서 깊은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든거고 홍탕은 대표적 사천요리인데요. 27가지의 약재 포함 총 42가지 정도의 재료를 넣고 끓인 매운 육수 랍니다. 어려가지 다양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커리전문점에서 나는거랑 비슷한 향기가 나는데요. 향신료라면 쥐약이다 하는 분들 빼고 매운거라면 자다가도 일어난다 하는 분들께 강추 입니다^^ 여기에 야채와 고기, 해물등을 넣어서 먹는건데 샤브샤브와 매우 비슷하지요. |
세심하게도 이렇게 생긴 국자 셋트를 2개를 따로 주는데 국물이 섞이지 않도록 홍탕용, 백탕용으로 2개를 준비한거랍니다. |
역시 훠궈도 마찬가지로 개인셋팅으로 나오구요. 그릇도 백탕용의 오목한 볼과 홍탕용의 납작한 볼이 나오네요. | 훠궈용 소스 입니다. 팔각 간장 소스와 땅콩 소스, 볶은 마늘 소스인데 이중 볶은 마늘 소스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조만간 요걸 응용해서 요리를 좀 해봐야겠어요. |
양고기와 소고기 한접시씩 샤브용으로 얇게 썰어진건데 색이 붉은 쪽이 소고기 입니다. | 야채 셋트 입니다 청경채, 배추, 목이버섯, 연근, 죽순, 단호박, 브로콜리 그리고 각종 버섯까지... |
이번엔 해물셋트 입니다. 냉동이 아닌 활 전복에 새우, 관자, 한치알, 오징어, 곤이까지 있는 셋트에요. 해물들의 상태가 어찌나 신선하고 큼직하고 좋던지... | 마지막으로 사리와 두부 셋트 입니다. 피쉬볼(수제 오뎅)과 멍빈누들, 삼색 면사리, 두부와 언두부까지 나와요. 언두부를 뜨끈하고 매콤한 홍탕 국물에 데쳐 먹으면 별미랍니다. |
소주도 한잔... 요건 실제로 마신 건 아니고 병이 특이해서 구경만 했어요. 소주를 주문하시면 이렇게 냉도꾸리에 얼음을 넣어서 준답니다. | 소주를 마신 건 아니고 사천 요리랑 너무 잘 어울리는 칭따오 맥주를 한잔 했지요^^ |
먼저 담백하고 개운한 백탕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서 팔팔 끓입니다. |
앞접시에 덜어서 냠냠... 국물이 끝내줘요...^^ |
펄펄 끓는 빨간 홍탕 국물에도 재료를 넣어줍니다. 보기에도 맵게 생겼지만 진짜 맵나? 하고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니 헉... 되게 맵습니다... ㅡㅡ;;; 요거 맘만 먹으면 술 무지하게 부를듯 합니다...^^ |
앞접시에 덜어서 볶은마늘 소스에 찍어 먹으니 무한대로 먹을 수 있을거 같네요 ㅎㅎㅎ 국물이 빨간색이고 각종 향신료들이 걸쭉하게 들어있어 짜겠지 싶은데 막상 먹어보니 간이 그리 되어있지 않아서 소스에 찍어먹어야 맛있어요. 맛있게 맵다 그말이 절로 생각이 나더라구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배에 없다 싶을때까지 먹고나서 후식은 옥상으로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너무 배가 부르니 야외로 나가고 싶었거든요...^^ |
옥상으로 서빙된 후식 셋트 티라미수와 메론, 포도까지... 더 못먹겠다 생각했는데도 티라미수를 말끔하게 먹는 괴력을 발휘했답니다...^^ 야오램의 식사메뉴에는 이 후식셋트까지가 포함이에요. 그리고 차가 드시고 싶다면 그것만 추가로 주문하시면 된답니다. | 저와 일행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요. |
피크 타임이 아니라면 차랑 디저트만을 드실 수도 있어요. 낮시간이라면 식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를 마시러 가셔도 좋을듯 하네요. 제가 먹은 디저트인 티라미수 컴비네이션 그리고 조리장 컴비네이션, 파나코타 컴비네이션 세가지가 있는데 6,000원이고 커피는 5,000원, 얼그레이티는 6,000원 입니다. 미리 가서 차를 한번 드셔보시고 매장도 보시고 식사모임을 갖게 되도 좋을거 같네요. 야오램에서는 제가 먹은 코스요리 외에 저렴한 가격의 런치셋트도 있는데요. 런치타임이 길어서 낮시간에 가셔서 드시기에도 아주 좋을 거 같아요.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가 런치 타임인데 양갈비와 야채구이, 밥이 주물구이팬에 나오는 양갈비구이 정식이 15,000원 훠궈셋트의 백탕에 해당하는 진미탕과, 훠궈셋트의 홍탕에 해당하는 얼큰한 마라탕이 9,000원 이랍니다. 그리고 사천식 매운소스에 양고기를 볶아낸 스파이시 램 찹은 11,000원 이구요. 오늘도 나이드신 어른들 다섯분이 양갈비구이 정식으로 야외 자리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더군요. 세련되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근사하더라구요. 날씨가 약간 흐리긴 했지만 바람이 살랑거리고 부는 나무 데크의 옥상에서 예쁜 녹색 차양 아래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자니 정말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구나 싶어지네요...^^ 살아있어서 행복하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천국 부럽지 않다 싶더라구요. (왕 단순 마야 ㅎㅎㅎ) 여러분도 이따금 이런 여유를 만끽해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서 조만간 친구들을 소집해서 한번 더 갈까 궁리중입니다. 요번엔 런치코스를 먹어봐야겠어요. 참, 여기 화장실도 예술 입니다 ㅎㅎㅎ 볼일 없으셔도 꼭 가보시라는...^^ 야오램의 메뉴는 10% 부가세가 별도로 붙습니다. 늘 그렇지만 더할 나위없이 좋고 멋진 곳만 콕콕 골라서 미션을 주시는 비밀닷컴에 감사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중후한 본부장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자주 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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